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2.01 11:06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와 항암제 퍼제타 등이 호조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스위스의 다국적 제약기업인 로슈가 그동안의 부진을 극복하고 2018년도 매출과 순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슈는 지난달 31일, 지난해 12월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7% 증가한 568억4600만 스위스프랑(약 63조5720억원)을, 그리고 순이익은 23% 증가한 108억6500만 스위스프랑(약 12조1488억 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로슈는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항암제 등 신약의 매출신장이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시장에서 로슈의 의약품 매출은 13% 증가해 전체 매출액의 약 40%를 차지했다.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Ocrevus, ocrelizumab)와 항암제 퍼제타(Perjeta, Pertuzumab) 등이 이를 견인했다.

오크레브스는 2017년 3월 미국 FDA를, 2108년 유럽에서 인증을 획득했다. 초기 일차진행형(PPMS) 다발성경화증 환자를 대상으로 승인받은 최초의 치료제다. 또 퍼제타는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1차 표적치료제다.

로슈의 부문별 매출로 보면 의약품과 진단부분이 각각 7%씩 늘었다. 하지만 로슈는 유럽시장에서 우리나라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투룩시마’(혈액암 치료제)와의 경쟁에서 밀리는 등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로슈는 환율변동의 영향을 배제하고 올해 매출액은 한 자릿수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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