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9.02.01 15:33

현대오일뱅크 지분 최대 19.9% 매각으로 최대 1조8000억원의 현금유입 기대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KB증권은 1일 현대중공업지주에 대해 현대오일뱅크와 현대중공업의 부진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전일 2018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조435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0.4%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1567억원으로 적저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대비 90.7% 늘어난 27조2636억원, 영업이익은 3.0% 증가한 8686억원을 기록했다.

정동익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며 “현대오일뱅크의 적자전환 및 현대중공업 대규모 적자에 따른 지분법손실 반영이 4분기 대규모 영업손실의 주된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현대오일뱅크는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대규모 재고관련 손실이 발생해 175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현대중공업도 4분기에 1520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해 이 중 503억원이 현대중공업지주의 영업손실로 반영됐다”며 “번면 현대글로벌서비스의 가파른 성장 등으로 비(非)정유 부문에서 659억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 28일 보유 중인 현대오일뱅크 지분 중 최대 19.9%를 사우디 아람코에 매각하기 위한 프리IPO(상장전 지분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공시했다. 매각금액은 최대 1조8000억원으로 100% 지분으로 환산한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가치는 9조원 수준이다. 이는 기존의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향후 IPO 추진과정에서 이번 매각가격이 기준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현대중공업그룹과 산업은행은 한국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지분의 투자를 유치하여 중간지주회사인 조선통합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에 합의하고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며 “합의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을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물적분할한 후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조선해양 지분 56%를 현물출자 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현대중공업지주는 약 4000억원의 자금을 중간지주회사의 유상증자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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