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2.07 08:06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 내정자. (사진=월스트리트저널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지난 1일 사임한 김용 세계은행 전 총재의 후임에 데이비드 맬패스(63) 미국 재무부 국제 담당 차관이 낙점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세계은행 회원국들에게 맬패스 차관에 대한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지명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새해 국정 연설 이후 이번 주 내로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은 세계은행 지분의 16%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세계은행 설립 이후 미국이 지명한 후보가 줄곧 세계은행 총재직을 맡았다.

맬패스 차관은 대중(對中) 강경파이자 '트럼프 충성파'로 유명하다. 그는 "세계은행이 중국에 차관 제공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세계은행 개혁을 주장해왔다.

미 언론들은  "맬패스 차관 지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은행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이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맬패스는 콜로라도대학에서 물리학 학사 학위를 받았고 덴버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했다.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때 재무부 부차관보를, 조지 H.W. 행정부에선 국무부 부차관보를 지냈다. 지난 미 대선에서 공화당 대선 캠프의 경제 참모로 활동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한편, 세계은행은 7일부터 후보자 등록을 시작해 4월 중순까지 새 총재를 공식 선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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