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2.08 17:25

희망퇴직비용 등 일회성 비용 증대가 실적부진 원인
국민은행 당기순익 2조2243억원 전년비 2.3% 증가

KB금융그룹 여의도 본사 (사진제공=KB금융그룹)
KB금융그룹 여의도 본사 (사진제공=KB금융그룹)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KB금융그룹이 전년 대비 7.3% 감소한 2018년 경영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희망퇴직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실적은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은 2018년 연간 당기순이익 3조689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년(3조3114억원) 대비 7.3% 줄어든 실적이다. 

4분기 순이익은 2001억원으로 전분기(9538억원) 대비 79%(7537억원) 감소했다. 특히 국민은행의 경우 그룹 차원의 희망퇴직 확대(2860억원)와 은행의 특별보로금 지급 등으로 일회성 비용이 상당 부분 발생한 것이 순이익 감소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주가 하락과 환율 변동성 확대로 유가 증권 관련 손실이 크게 확대된데다 손해보험의 업황 악화로 보험이익이 줄어든 것도 실적 부진의 원인이 됐다. 

지난해 그룹의 경상적 ROA(총자산이익률)와 ROE(자기자본이익률)는 각각 0.74%, 9.82% 기록했다. 특히 ROE는 지난 3분기 기준 10.78% 수준이었으나 4분기 실적부진으로 10%를 밑돌았다.

2018년 말 그룹 총자산은 479조6000억원, 관리자산(AUM) 포함 시 731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총자산은 은행 여신성장(원화대출금 9.6%)을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9.8%(42.8조원) 증가했다.

2018년 말 현재 그룹과 은행은 모두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 유지했다. 그룹 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4.60%, 13.97%, 은행의 경우 각각 15.43%, 14.24%를 기록했다.

KB금융은 배당성향 24.8%, 주당배당금 1920원의 배당을 결의했다. 배당성향은 전년도 대비 1.6%포인트 개선됐고 자사주 효과 감안 시 실질적인 배당성향은 26.2%로 나타났다. 2018년 자사주 매입금액을 감안한 총주주환원율은 31.8% 수준이다.

계열사별로 보면 최대 자회사인 KB국민은행의 2018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2조224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견조한 여신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된다. 

원화대출금은 257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9.6% 성장했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이 전세자금대출, 우량협약대출 중심으로 8.9%, 기업대출은 SOHO, 중소기업, 대기업 등 각 부문별로 균형 있게 성장하며 10.5% 증가했다.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와 포트폴리오 신용 여건 개선 노력에 힘입어 0.04%를 기록했다. 12월말 기준 연체율은 0.23%, NPL비율은 0.48%으로 국민은행은 역사적 저점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KB증권의 2018년 당기순이익은 1788억원으로 전년 대비 34.2% 감소하고 4분기 당기순이익은 324억원 순손실 기록했다. 그동안 은행과의 WM 부문 소개영업 및 CIB 부문 협업 활성화에 힘입어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크게 증가하고 IB, Wholesale 부문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보여왔으나 하반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주식과 ETF 운용손실, ELS 헤지운용손실이 큰 폭으로 발생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냈다.

KB손해보험의 2018년 당기순이익은 2623억원 기록했다.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84.2%로 2%포인트 상승하고 업계 경쟁심화로 GA 채널 지급수수료 중심으로 사업비가 크게 증가한 영향 등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손해율이 87.3%로 전분기(83.9%)보다 87.3%로 크게 약화된 가운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투자이익이 감소하고 계절적 요인 등으로 사업비도 일부 증가한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편 KB국민카드의 2018년 당기순이익은 가맹점수수료 인하 영향 등에도 불구하고 캠코(KAMCO) 지분 매각 관련 일회성 이익 영향으로 전년 대비 324억원 증가한 3292억원 기록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837억원으로 전사적 마케팅 강화에 따른 신용판매 이용대금 증가로 전분기 대비 68억원 증가했다.

(자료제공=KB금융그룹)
(자료제공=KB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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