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6.02.08 00:00

설 연휴기간 북한 장거리 미사일이 발사되는 등 시시각각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대내외 변수가 속출하고 있다. 재계 총수들은 대부분 자택에 머물며 설 이후 국내 경제상황을 점검하면서 위기 대응을 위한 경영구상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양력 설을 쇠는 정몽구 회장은 설 연휴 기간 서울 한남동 자택에 주로 머물 예정이다. 집안 모임을 최대한 줄이고 올해 경영 구상을 하며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이번 설도 입원 중인 삼성서울병원에서 보낸다. 벌써 두 번째 설을 병상에서 맞는 이 회장은 지난해부터 휠체어 운동 등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 대신 그룹 경영 전면에 나 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번 설 연휴 기간 아버지 병문안 이외에 특별한 스케줄은 모두 취소하고 한남동 자택에서 사업재편과 관련 경영 계획을 점검하며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설 연휴에 그룹 현안을 직접 챙길 예정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계열사 실적이 전반적으로 예년에 비해 고전할 것이란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공격적인 투자계획에 대해 재점검의 시간을 보낸다는 계획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이번 설 연후 특별한 일정 없이 한남동 자택에서 경영 구상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상의 회장을 겸하고 있는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이번 설 연휴 기간 발생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이후 재계의 입장과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이후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해 대한상의 차원의 대책 수립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설 연휴기간 동안 주로 서울 가회동 자택에 머물 것이라고 한화 측은 확인해줬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어렵다고 했지만 올해는 더욱 기업 경영 환경이 불투명진데다, 연초부터 북한 리스크가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며 "최근 들어 국내외 변수들이 돌출하고 있어 재계 총수들이 설 연휴에도 올해 경영 목표를 다듬고 현안을 더욱 세밀하게 점검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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