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19.02.12 10:05

지난해 8월에도 비슷한 사고 발생… 일각에선 "안전 수칙 지키지 않은 것 같다" 의심도

(사진=SBS 뉴스 캡처)
(사진=SBS 모닝와이드 뉴스 캡처)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지난 11일 오전 11시쯤 경기도 여주시 가남읍 KCC 여주공장에서 대형 유리판이 쓰러지며 근로자가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근로자 변모(58) 씨가 다쳐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당시 가로 3.6m, 세로 2.7m인 대형 유리판이 10개가 하나로 묶여있었고, 이 묶음의 무게만 2.5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변씨는 3인 1조로 투입된 대형 유리판 하역작업을 마친 뒤 홀로 마무리 작업을 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사고 현장 바로 옆에서 기존 작업을 다른 노동자들에게 그대로 진행하게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실제로 목격자들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사고 후에도 공장 가동을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공장에선 지난해 8월에도 운반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유리판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있었던 걸로 확인됐다. 불과 6개월 만에 비슷한 사고가 되풀이된 셈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며,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은 사실이 드러날 경우 관련자들을 입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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