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2.12 17:48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아베 신조 SNS)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아베 신조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2일 동해 표기와 관련, '일본해'가 유일한 호칭이라며 변경할 필요가 없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 동해 표기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일본해가 국제적으로 확립된 유일한 호칭"이라며 "변경할 필요성이나 근거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이를 국제사회에 단호하게 주장해 올바른 이해를 구하고, 일본에 대한 지지를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제수로기구(IHO)는 지난달 19일 일본에 ‘동해(East Sea)’와 ‘일본해(Japan Sea)’를 병기하는 방법을 한국과 협의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한국 정부는 ‘동해’로 단독 표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일본과 합의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동해-일본해를 병기하자는 차선책을 제시해왔다.

일본 정부는 이 요구를 받아들여 올 봄에 제3국에서 이 문제를 한국 측과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아베 총리의 발언은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는 데 대해 반대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고노 다로 외무상도 이날 국회에서는 ‘동해-일본해’ 표기 문제에 대해 "일본해는 국제적으로 확립된 단 한개의 호칭”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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