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2.13 10:25
故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를 맞아 장기기증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故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를 맞아 장기기증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성모병원)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오는 16일인 고(故)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를 맞아 ‘2019 생명나눔 캠페인’을 펼친다. 14일에는 병원 1층 성당에서 장기기증희망등록자를 위한 미사가 진행되며, 15일과 16일엔 김수환 추기경을 위한 연미사가 각각 봉헌된다.

서울성모병원이 천주교 한마음한몸운동본부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각막을 기증한 김수환 추기경의 유지를 살려 장기기증에 동참하자는 취지의 사회운동이다.

병원은 13~15일 사흘간 본관 1층 로비에 상담부스를 차려놓고, 장기 및 조혈모세포기증 희망등록과 안구, 시신기증 신청을 받는다. 또 장기기증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주기 위한 Q&A 보드판을 설치했다.

김 추기경은 1990년 “앞을 못 보는 이들에게 빛을 보여주고 싶다”며 ‘헌안(獻眼)서약서’를 작성했고, 선종 때 각막을 기증했다.

병원은 김 추기경을 추모하고자 선종 1주기부터 매년 장기기증 캠페인과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김용식 병원장은 “김 추기경의 각막기증 이후 장기기증 운동이 활발하게 일었지만 지금은 관심이 줄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으로 다시 한번 생명나눔 운동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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