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02.14 14:07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유료 방송 시장 4위 LG유플러스가 3위 CJ헬로를 8000억원에 인수했다.

CJ헬로를 삼킨 LG유플러스는 총 가입자 789만 명을 확보해 단숨에 유료방송 업계 ‘확고한 2위’로 올라서게 됐다.

LG유플러스는 14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CJ ENM이 보유한 CJ헬로 지분 중 '50% + 1주'를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인수가는 8000억 원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비교적 적정한 가격에 CJ헬로를 인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년 전 SK브로드밴드는 같은 지분을 1조 원에 사려고 했었다.

CJ헬로 인수로 LG유플러스는 KT와 함께 유료방송 시장 ‘2강 구도’를 만들었다.

시장점유율 24.5%로 몸집을 불린 LG유플러스는 986만명의 1위 KT그룹(30.9%)의 자리를 넘볼 수 있게 됐다.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로 미디어가 ‘킬러콘텐츠’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LG유플러스는 5G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모든 절차가 완료된 것은 아니다. LG유플러스는 기업 결합에 따른 공정거래위원회 심사를 받아야 한다.

2015년 공정위는 SK브로드밴드의 옛 CJ헬로비전 인수 시도 당시 “유료방송 시장 독과점이 우려된다”며 불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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