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2.16 09:10

전남과학대 안태홍, 조선간호대 김유정 교수 공동 개발

'롤리폴리 160'앱의 모바일 화면
'롤리폴리 160'앱의 모바일 화면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당뇨 자가관리 애플리케이션이 환자들의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간호대 김유정 교수는 당뇨관리 앱인 ‘롤리폴리 160’를 사용한 실증시험에서 앱을 사용한 환자들의 당화혈색소가 감소됐고, 당뇨병 관련 지식도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고 최근 학술지를 통해 보고했다.

‘롤리폴리 160’은 전남과학대 안태홍 교수와 조선간호대 김유정 교수가 기능성 게임과 접목해 개발한 당뇨 자가관리 앱이다. 기능성 게임이란 교육효과를 높일 목적으로 오락적인 즐거움을 접목한 것으로 특수한 영역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롤리폴리 160’에서는 카드 및 퀴즈게임, 터치게임을 식사요법이나 당뇨병 교육에 활용해 환자들이 재미있게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 앱에선 사용자의 모바일 참여를 독려하는 푸시서비스를 제공하고, 랭킹 시스템과 아바타를 업그레이드해 참여 욕구를 자극했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에서 이 앱을 사용한 당뇨병 환자 129명(계속 사용율 82.2%)을 추적한 결과, 당화혈색소가 유의미한 수준으로 떨어지고, 당뇨병 지식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당뇨 교육은 '식사'와 '운동', 그리고 '적절한 약물사용'을 통해 합병증을 막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현재의 강의식, 소그룹 또는 전화상담 교육은 투병기간이 길어지면서 효과가 계속 떨어진다는데 문제가 있다.

또 당뇨환자를 위한 앱 역시 국내에서 여럿 개발됐지만 이용자 탈락률이 40%가 될 정도로 흥미를 끌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이 연구팀이 기능성 게임을 도입한 이유다. 현재 이 앱은 G광역시 등 일부 지자체에서 시범사업으로 사용하고 있다.

김유정 교수는 ‘월간 당뇨’ 1월호에 ‘모바일 기능성 앱의 효과에 대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 논문을 발표하면서, 앱을 통한 당뇨병 환자관리에 정부가 좀더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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