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02.17 11:55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국내 이동통신업계가 지난해 다양한 요금제 등에 힘입어 이동전화 가입자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업계에 따르면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작년말 6635만5778명으로 전년말보다 269만790명 증가했다.

이동통신 3사의 이동전화 가입자가 알뜰폰 가입자의 5배에 달했다.

KT의 이동전화 가입자가 작년말 1740만9116명으로 지난해말보다 91만6565명 증가했다.

지난해 11월말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사고가 발생했지만 12월 한달간 가입자는 오히려 4만2599명 늘었다.

KT는 최저 월 4만원대부터 속도제한 조건으로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이터온(ON) 요금제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과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상품 라인업 확대로 후발 가입자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가 종료된 KT의 와이브로 서비스 가입자는 28만6125명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1334만9363명으로 72만4765명 증가했다. 

SK텔레콤은 2760만7846명으로 58만9159명 늘었다.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서 작년 초부터 보조금 지급 경쟁을 자제했기 때문이라고 SK텔레콤이 설명했다.

알뜰폰(MVNO)은 798만9453명으로 46만6601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KT 증가폭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상대적으로 저가이지만 통신비 인하 정책과 이통3사의 요금제 개편으로 선호도가 약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알뜰폰 가입자 증가폭이 이통3사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어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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