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2.18 10:19

강남세브란스, 접근 힘들었던 부위의 결석도 제거…요관손상 적어 통증·혈뇨도 최소화

구교철 교수가 연성요관내시경을 사용해 요로에 있는 결석을 제거하고 있다.
구교철 교수가 연성요관내시경을 사용해 요로에 있는 결석을 제거하고 있다. (사진제공=강남세브란스병원)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결석을 제거할 때 사용하는 내시경이 종래 직선형인 경성에서 ‘연성내시경’으로 바뀌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요로결석클리닉은 2015년 9월 연성내시경 도입 이후 600례의 수술을 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체외충격파로 제거가 까다로운 요로결석을 치료할 때는 요관내시경을 이용한다. 내시경을 요도를 통해 요관으로 진입시킨 뒤 홀뮴레이저 쇄석기로 결석을 파쇄하는 무절개 수술이다.

지금까지 이 같은 요관내시경은 딱딱하고 구부러지지 않아 결석 위치에 따라 접근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보니 적용 범위가 제한적이어서 피부를 뚫는 신장결석제거술이나 복강경수술 등 침습적인 방법 또는 체외충격파 쇄석술을 여러 번 반복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랐다.

이에 비해 잘 구부러지는 연성 요관내시경은 그동안 접근이 불가능한 상부요관 및 신장 내부(신우, 신배) 결석을 모두 제거할 수 있다. 게다가 피부 절개가 없고, 시술 후 통증과 혈뇨가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체외충격파 쇄석술로는 성공률이 낮은 큰 결석, 다발성, 하부신배 결석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구멍을 뚫어 제거해야 했던 일부 결석을 제거할 때도 사용할 수 있어 환자의 합병증도 줄일 수 있다.

비뇨의학과 구교철 교수는 “연성내시경 도입과 함께 수술 전 α차단제를 사용하거나, 미세초음파 진동을 이용한 장치 개발 등 요관진입집의 삽입 압력을 낮추는 방법을 연구해 요관손상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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