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석기자
  • 입력 2016.02.11 08:14

기후 변화로 제트기류 속도가 빨라ㅈ;면서 비행시간과 연료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레딩대학(University of Reading) 대기과학자 폴 윌리엄스 박사는  항공사들이 매일 최적의 비행노선들을 계산하는 데 이용한 소프트웨어와 기후 변화 모델들을 결합해 기후 변화가 비행시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윌리엄스 박사는 지난 40년에 걸쳐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과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J.F.K) 공항을 왕복한 130만개의 비행노선들을 분석한 결과, 제트기류와 순방향인 뉴욕~런던 비행시간은 평균 4분 빨랐고  반대로 역방향인 런던~뉴욕 비행시간은 5분 18초 더 걸렸다.

왕복 비행에 평균 1분 18초가 더 걸렸다는 계산이다. 현재 하루 300편인 운항편수를 고려하면 비행시간이 연간 2000시간, 연료비가 2200만달러(약 263억원)가 더 든다는 계산이 나온다.또한 이산화탄소도 7천만kg 더 방출되는 셈이다.

윌리엄스 박사는 “우리는 제트기류가 빨라지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항공사들이 기후변화 영향을 줄이라는 압력을 받고 있지만, 비행노선 자체가 기후변화  영향권에 들어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트기류는 대서양 상공에만 있는 게 아니라 전 세계 거의 모든 곳에  있다”면서 “전 세계 다른 비행노선들도 비슷한 영향을 받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트기류는 상층권에서 극지방과 적도 사이 온도 차에 의해 발생하며 위성  분석결과들은 기후변화가 이런 온도 차를 높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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