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 기자
  • 입력 2019.02.20 16:33
(사진=이천시)
(사진=이천시)

[뉴스웍스=한재갑 기자] 경기도 이천에서 올해 첫 모내기 행사가 열렸다.

이천시는 20일 오전 11시 호법면 안평리 221의 1번지 892㎡ 규모 비닐하우스 2동에서 호법면주민자치위원회 주최로 모내기를 했다.

시는 지난 1월 20일 파종한 조생종 볍씨를 키워 이날 옮겨 심은 모가 다 자라면 6월 중순 수확할 예정으로 생산량은 320kg으로 추정한다.

이천시가 추운 겨울에도 모내기할 수 있는 이유는 이천·여주·양평 등 경기 동부권 5개 시·군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이천 광역 쓰레기소각장에서 나오는 폐열을 활용한 덕분이다.

시는 2013년부터 소각장에서 쓰레기 소각 때 발생하는 열로 데운 물을 안평리 논까지 1㎞가량 관으로 끌어와 수막 재배를 하고 있다.

수막 재배는 해가 진 뒤 두 겹으로 만들어진 비닐하우스 지붕 사이에 지하수를 계속 흘려 넣어주는 농업기법으로, 영하의 날씨에도 비닐하우스 내부의 온도를 20℃의 적정 기온으로 유지해준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전국 최초로 진행된 이번 모내기는 ‘임금님표 이천쌀’의 우수성을 알리고 이천쌀을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쌀로 가꾸어 나가겠다는 농업인의 의지다”면서 “더 좋은 이천쌀이 생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품질개량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천시가 공동브랜드로 생산하는 ‘임금님표 이천쌀’은 2016년부터 중국에 수출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천시 관계자는 “이천쌀은 옛날부터 임금님께 진상하던 전국 최고의 쌀이었으며, 성종실록·금양잡록·행포지 등에도 이런 내용이 잘 기록돼 있다”면서 “깨끗하고 무기성분이 풍부한 지하수가 있고,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오염원이 없는 청정 자연조건이 우수한 이천쌀의 배경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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