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2.20 17:28
(사진=한국예탁결제원)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사진제공=한국예탁결제원)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이 오는 9월 도입될 전자증권제도를 안착시키고 주주총회 전자투표 고도화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병래 예탁원 사장은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CEO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사업성과와 올해 주요 사업계획을 밝히며 이 같은 방침을 전했다.

이날 이 사장은 “전자증권제도를 성공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지난해 2월부터 전자증권시스템 구축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며 “시스템 마련은 기술적으로 어려운 일이지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탁원은 올해 경영목표로 ‘전자증권제도의 성공적 시행을 통한 자본시장 혁신’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전자증권제도의 체계적 준비 및 시행, 일자리 창출 및 혁신성장 지원, 글로벌 투자지원 역량 강화, 고객 감동경영 실천 등 4대 경영방침을 내세우고 본부별 8대 경영목표를 세부화했다. 전자증권제도는 증권을 종이로 발행하는 대신 전산시스템에 등록하는 방식을 말한다.

전자투표를 통한 주주총회 활성화 지원도 강화한다. 이 사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주주총회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기업들이 있어 특별지원반을 구성해 지원하고 전자투표 인지도가 아직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해 홍보활동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예탁원은 외부 컨설팅을 통해 전자투표를 위한 새로운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내년 3월 개설할 계획이다. 새로운 시스템은 다양한 인증 수단과 주주총회 정보의 사전·후 알림, 챗봇 상담 등 기능이 포함될 예정이다.

한편 예탁원은 전자증권 제도가 정착될 경우 증권의 발행 및 관리 비용이 크게 줄고 실물증권을 이용한 조세회피 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전자증권제 전환으로 얻을 수 있는 누적 경제효과가 5년간 약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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