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2.21 14:02

보건복지부 "정부 연구개발 등 정책지원 하면 세계 선두권도 가능"

사진은 오성엠앤디가 수출하고 있는 치과용 기자재.(회사 사이트에서 캡처)
오성엠앤디가 수출하고 있는 치과용 기자재. (자료제공=오성엠앤디)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치의학산업이 정부와 국민의 무관심 속에서도 자생력을 갖추고 뚜렷하게 성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20일, 치의학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개최한 현장간담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기 생산액과 수출액 상위 10대 품목 중 3개가 치과 의료기기인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 보면 ‘치과용 임플란트 고정체’가 2017년 기준 6444억원으로 의료기기 생산액 1위를 차지했고, ‘치과용 임플란트 상부구조물’은 3위(2445억원), ‘치과용 임플란트 시술기구’는 7위(1145억원)를 기록했다.

수출액 상위 10대 품목에도 3개 제품이 이름을 올렸다. ‘치과용 임플란트 고정체’가 1억4000만 달러로 4위를, 이어 ‘치과용 전산화단층촬영엑스선장치(CT)’는 8위(7600만 달러), ‘치과용 임플란트 상부구조물’이 10위(6300만 달러)로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었다.

정부는 국내 치의학 산업이 국제경쟁력을 갖춘 분야로, 국가 차원에서 적절히 지원하면 충분히 세계 선두권에 진입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치과 임플란트와 치과용 CT(컴퓨터단층촬영)의 경우, 국산 브랜드가 국내시장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하는가 하면 세계 시장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현장간담회에는 치의학 산업분야의 학계 전문가와 한국치과기재산업협회장, 5개 치과의료기기 기업대표가 참여해 치의학산업의 애로사항과 정부의 육성정책에 대해 의견을 전달했다.

이날 ‘국내 치의학산업 현황 및 전망’에 대해 발표한 서울대 조병훈 교수는 “국내 상병 순위별로 보면 2107년 기준 치주질환이 2위로 1518만명이, 치아우식증은 6위로 578만명이 병원을 이용해 3조9000억원의 의료비가 지불됐다”며 “치의학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비가 국민의 구강건강증진과 의료비 절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장재원 보건복지부 구강정책과장은 “정부의 치의학산업 육성추진에는 학계 및 산업계 현장의 의견이 매우 중요하다”며 “간담회에서 제기된 학계와 산업계의 정책 건의사항을 정리해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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