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02.21 17:25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SK텔레콤이 티브로드의 합병을 확정했다.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간 합병을 추진하기 위해 티브로드의 최대 주주인 태광산업과 MOU를 체결했다고 21일 공시했다.

구체적인 거래 조건을 협의해 본계약을 체결하고, 관련 기관 인허가가 완료되면 통합법인을 출범한다.

SK텔레콤은 "콘텐츠 투자를 늘리고 혁신적인 플랫폼을 선보여 미디어 시장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합병 조건은 추후 공시하겠다고 했다. SK텔레콤과 태광산업은 국내외 재무적투자자(FI)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선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티브로드의 1대 주주인 사모펀드 IMM PE 컨소시엄이 보유한 지분 20.13%와 이호진 태광 회장과 태광산업이 보유하한 지분 중 일부를 매입해 1대 주주로 올라서는 안이 유력할 것으로 본다.  

SK텔레콤이 티브로드를 합병해도 유료방송 업계 3위에 그친다.

합병 후 점유율은 23.8%다. CJ헬로를 인수한 LG유플러스의 시장점유율은 24.4%로 업계 2위다. 

규모의 경제를 추구한다면 실효성이 떨어진다.

업계에서 SK텔레콤이 이번 인수를 시작으로 CMB(4.85%), 현대HCN(4.16%) 등을 추가 인수할 수 있다고 보는 이유다. 

SK텔레콤은 "IPTV와 케이블TV는 국내 유료방송 시장 발전을 견인해 온 핵심 축"이라며 "IPTV와 케이블TV의 강점을 더욱 고도화하고,두 매체간 상생발전에 앞장서 건강한 미디어 생태계를 조성할것"이라고 밝혔다.

경쟁사들이 케이블TV 인수를 통해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지만 유료방송 시장 1위 자리는 여전히 KT가 지키고 있다.

KT(20.67%)와 KT스카이라이프(10.19%)의 합산 점유율은 30.8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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