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2.22 12:18

건강보험공단 조사, 매년 48% 증가…골다공증 시작되는 50대가 가장 많아

일조량이 부족한 겨울에는 비타민D결핍이 우려되므로 운동과 식품을 통한 섭취도 고려할만 하다.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골다공증의 원인이 되는 ‘비타민D 결핍’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현상은 국민의 예방의식 확산과 함께 비타민D 부족을 질병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3~2017년 ‘비타민D 결핍(E55)’ 환자를 분석한 결과, 비타민D 결핍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이 연평균 48.1%의 증가세(1만8727명→9만14명)를 보였다고 밝혔다.

성별로는 남성이 5001명에서 1만9148명(연평균 39.9%), 여성은 1만3726명에서 7만866명(50.7%)으로 증가했다. 여성의 증가가 두드러진 것은 자외선차단제 사용이 많은데다 갱년기로 인한 골다공증을 우려한 탓으로 분석됐다.

나이대로 보면 ‘비타민D결핍’ 환자 남녀 모두 50대(2만5839명, 28.7%)에서 가장 많았다. 다음이 40대(1만7907명, 19.9%), 60대(1만6450명, 18.3%)순으로 나타났다.

계절로 보면 겨울철 환자가 봄철 환자보다 30%이상(4년 평균) 많았다. 이 또한 겨울의 일조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비타민D는 지용성비타민의 한 종류로 체내 칼슘과 인의 흡수를 도와 뼈를 튼튼하게 해준다. 또 세포의 성장과 근력발달, 면역기능 등에도 관여한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구루병, 골연화증, 골다공증의 위험이 높아지고, 심혈관계질환, 당뇨병, 일부 암 등 발병 위험 또한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박세희 교수는 “비타민D 결핍은 골다공증 뿐 아니나 최근 암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거나 자가면역질환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요즘처럼 햇볕을 쬘 기회가 없는 겨울에는 인위적으로라도 비타민D 섭취를 고려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