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9.02.22 11:58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SK증권은 22일 삼성생명에 대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순손실은 전년 동기대비 14.8% 줄어든 61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에 이어 적자를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 2515억원을 크게 하회했다”며 “보유 계열사(삼성카드, 삼성증권) 지분의 회수가능금액이 장부가를 하회하면서 손상차손을 4000억원 수준 인식한 것이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김도하 연구원은 “이를 제외한 경상이익은 2700억원으로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지난해 4분기 보장성 연납화보험료(APE)는 4133억원으로 양호한 성장을 나타냈다”며 “지난해 4분기 위험손해율은 82.6%로 실손 담보 수익성 악화 및 유암종 보험금 추가 지급 등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4분기 투자수익률은 3.0%로 부진했는데, 계열사 손상차손과 함께 변액 보증 헷지손익, 빌딩 매각익 제외시 경상적 수익률은 3.2%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생명의 보험손익은 2017년 1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4000억원으로 감소해 두 해 모두 목표치 1조7000억원을 하회했다”며 “올해 보험손익 목표치는 1조5000억으로 제시했는데, 실손 담보의 추가적인 손해율 상승 및 비경상적 보험금 지급이 없다면 달성 가능성은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부진한 시장금리 흐름을 고려할 때 이차 역마진의 축소는 아직 기대할 수 없어 유의미한 실적개선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라며 “배당성향 확대의 의지가 있음을 다시 한 번 밝혔으나, 새로운 감독규제 도입 및 부진한 업황을 고려해 명확한 가이던스는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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