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배 기자
  • 입력 2019.02.25 14:51
박승원 광명시장과 청소년 33인이 2019년 1월16일 탑골공원에서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사진=광명시)
박승원 광명시장과 청소년 33인이 2019년 1월16일 탑골공원에서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사진=광명시)

[뉴스웍스=김상배 기자]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정부와 지방지치단체, 시민사회단체 등이 자양한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광명시도 다양한 사업을 기획해 추진한다. 

광명시는 3.1운동 및 임정수립 100주년에 대한 시민 관심과 참여 유도를 위해 지난 1월 SNS를 통한 시민공모로 공식 슬로건을 ‘국민이 지킨 100년의 역사, 새로운 100년의 출발’로 정했다.

또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기념사업추진단과 광명시 100인 위원을 구성하고 올 한해를 역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뜻 깊은 ‘역사의 해’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광명시가 그간 준비하고, 앞으로 추진할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을 분야별로 살펴봤다.

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 광명시 100인 위원 위촉식 모습(사진=광명시)
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 광명시 100인 위원 위촉식 모습(사진=광명시)

◇기념사업추진단과 시민 100인 위원 구성

광명시는 각 부서와 산하기관별로 운영되던 기념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부서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시 총무과, 여성가족과, 복지정책과 등 관련 전 부서와 광명문화재단, 광명문화원, 광명시청소년재단 등 산하기관이 포함된 기념사업추진단을 조직해 이번 사업을 준비해 왔다.

시는 시민이 참여하는 10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세대별로 100명의 위원을 모집해 광명시 100인 위원을 구성했다. 어린이 33명, 청소년 33명, 성인 34명으로 구성됐으며, 시는 지난 13일 100인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본격적인 기념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시는 광명시 100인 위원을 주축으로 3.1운동의 정신과 임시정부의 가치를 계승하고 올바른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기념식 위주의 획일적인 행사에서 탈피해 시민참여형 사업 위주로 기념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청소년 특별사업 ‘33인 청소년, 100일간의 여정 프로젝트’ 추진

광명시는 ‘33인 청소년, 100일간의 여정 프로젝트’를 지난해 12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공개모집을 통해 모인 33명의 청소년들은 지난 1월16일 탑골공원에서 기미독립선언서 낭독과, 만세삼창을 시작으로 1월30일 천안 아우내장터, 2월20일 도라산 DMZ로 세 번의 역사기행을 다녀오는 등 민족대표 33인의 정신을 계승하는 100일간의 여정 프로젝트를 이어갔다.

청소년들은 정기적으로 모여 3.1운동의 역사와 의미를 공부하고 직접 기획하고 만든 행사를 선보이는 등 적극적으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3월1일, 시민참여 기념행사 및 문화행사 개최

광명시는 1919년 3월 관내에 거주하던 배재고보생과 지역 청년들이 경찰주재소를 습격하고 독립만세를 외쳤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 현장이 현재 온신초등학교이며 3.1운동 기념비가 세워져 있어 매년 이곳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올해 3월1일에도 온신초등학교에서 기념비 참배 및 33인 청소년의 독립선언문 낭독 등 기념행사를 추진하고 광명사거리에서 시민회관까지 만세 거리행진을 한다. 시민회관에서 개최되는 기념식에서는 시민문학창작공모 시상식 및 낭송, 33인 청소년 100일간의 여정보고, 기미독립선언서 낭독, 시립합창단 공연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같은 날 헌 태극기나 어린이들이 만든 태극기를 새태극기로 교환해주는 ‘헌태극기를 새태극기로!’ 행사가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오후 12시부터 3시까지 열린다. 어린이들을 위한 나만의 태극기 만들기,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와 태극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또 오후 2시부터 광명시민체육관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독서골든벨 대회가 열린다. 

(사진=광명시)
(사진=광명시)

◇‘독립유공자 발자취’ 책자 발간, 항일운동지역 방문

광명시는 현재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독립유공자와 유족을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독립유공자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독립유공자의 항일운동 활동사진과 편지, 유족 인터뷰 등을 엮은 ‘독립유공자 발자취’ 책자를 오는 6월 중 발간하고 독립유공자 가족과 관내 학교, 공공기관에 배부할 예정이다.

또한 독립유공자 배우자와 자녀들이 중국 상해 임시정부 청사와 홍커우 공원, 서안의 광복군 총사령부 주둔지, 중경 임시정부 청사 등 국외 항일운동지역을 상반기 중 4박5일 일정으로 직접 방문한다. 

◇9월까지 100주년기념 시민참여 다양한 행사 이어져

광명시는 3.1운동 및 독립정신 관련 시민콘텐츠 발굴을 위해 시민문학창작 공모를 실시했다. 시와 콘텐츠 시나리오(드라마, 연극, 뮤지컬, 영상 등) 2개 부문으로 나눠 모집했다. 수상작은 오는 3월 1일 기념식에서 시상하고 시 낭송의 자리도 마련한다. 또한 공모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창작공연도 개최할 예정이다.

광명시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으로 이뤄낸 자주독립의 역사를 되새기고 기억하기 위해 7월에는 광명평화의소녀상 백일장을 개최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알리기 위한 UCC제작 공모전도 진행할 계획이다.

8월에는 광명평화의소녀상 건립 4주년 기념행사, 8.15광복절 기념식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개최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100년 전 3월1일, 그 날이 없었다면 오늘의 우리가 없고 오늘의 대한민국이 없다”며 “올해를 역사의 해로 정하고 지난 100년의 역사를 시민과 함께 공부하고 광명의 미래 100년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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