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2.25 19:30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진=BBC 방송 갈무리)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수정안에 대한 의회 최종표결 시한을 다음달 12일(현지시간)로 재차 미뤘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이집트에서 열린 EU-아랍동맹 정상회의를 마치고 이날 영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항공기에 동승한 기자들에게 "브렉시트 수정안을 오는 3월 12일 의회에서 표결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주 EU와 긍정적인 협상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메이의 발언은 브렉시트 마감시한 연장을 통해 협상을 지속하려는 의원들의 의도를 사전에 봉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의회 최종표결 날을 다음달 12일까지 미루면서 시간벌기에 나섰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브렉시트 마감시한인 3월 29일을 불과 17일 남겨두고 표결하겠다는 그의 생각이 제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현재 영국 정계는 물론 메이 내각 내에서도 아무런 협상 없이 탈퇴하는 이른바 노 딜(No Deal)보다 브렉시트 연기가 낫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미 메이 내각 장관 3명이 항명에 나서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따라서 이번 연기가 단지 희망사항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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