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2.26 09:23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소비자심리지수가 석 달 연속 오르면서 기준치인 100에 근접했다. 부동산 경기가 하락하면서 주택가격전망은 최저점을 경신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2월 중 99.5로 전월대비 2.0포인트 상승했다. 석 달째 오르면서 기준선 100에 다가갔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2018년 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8월 처음으로 100을 하회했다. 이후 9월 소폭 회복한 뒤 10월부터 지속 100 아래를 기록하고 있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CSI는 모두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CSI는 보합세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현재생활형편CSI는 93으로 전월대비 3포인트, 생활형편전망CSI는 92로 1포인트 각각 올랐다. 가계수입전망CSI와 소비지출전망CSI는 각각 98, 109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70, 향후경기전망CSI는 80로 각각 5포인트, 4포인트 상승했다.

고용부진 속에서도 취업기회전망CSI는 79로 1포인트 올랐다. 다만 지난해 8월 이후 80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여전히 어둡다. 금리수준전망CSI는 120으로 5포인트 내렸다. 한은이 금리를 유지하고 미국도 금리를 동결한데 따른 것이다.

또 현재가계저축CSI는 93로 2포인트 상승했으나 가계저축전망CSI는 94로 1포인트 내렸다. 현재가계부채CSI는 102로 여섯 달째 보합세를 보였다. 가계부채전망CSI와 물가수준전망CSI는 각각 99, 145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임금수준전망CSI는 120로 2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주택가격전망CSI는 다섯 달째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100 아래로 내려온 주택가격전망CSI는 1월 91까지 하락하면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았다. 2월에는 이보다 7포인트 더 떨어진 84를 기록해 사상 최저를 갈아치웠다.

한편,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2.4%,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3%로 모두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비중은 공공요금(51.2%), 농축수산물(33.3%), 개인서비스(32.6%) 순이었다. 전월에 비해 석유류제품, 공공요금 응답비중은 각각 4.5%포인트, 1.2%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공업제품, 집세, 농축수산물, 개인서비스는 각각 3.3%포인트, 0.9%포인트, 0.4%포인트, 0.1%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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