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2.26 17:03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자신의 4차 방북인 2018년 10월 7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 만나고 있다.(사진출처=미 국무부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26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했다. 그는 이번 하노이 정상회담이 지난해 싱가포르 회담에서 이뤄진 평화와 완전한 비핵화 약속을 진전시키는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대통령의 ‘에어포스 원’이 아닌 국무장관 전용기를 타고 이날 오전 하노이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8시30분께(현지시간) 도착할 예정이어서, 폼페이오 장관이 12시간 남짓 먼저 도착한 셈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미 현지에 있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로부터 협상 상황을 보고받고 이후 대책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비건 대표는 하노이 현지에서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실무협상을 벌이고 있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은 그의 북한 쪽 카운터파트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고위급 회담을 벌여 정상회담 전 최종 조율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두 사람이 만난다면 북한의 비핵화 실행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에 대한 막바지 조율과 함께 북미 두 정상이 채택할 '하노이 선언'에 대한 문구 조정도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하노이에 도착하기 전 전용기 안에서 쓴 글을 트위트에 올렸다. 그는 "이번 회담은 관계 전환과 지속적인 평화 건설, 비핵화 완성 등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사항을 진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비핵화와 앞으로의 관계 진전을 이루기 위한 우리의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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