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2.27 06:45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인도 공군이 통제선(LoC)을 넘어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반군 캠프를 공습했다. 인도의 파키스탄 공습은 1971년 양국이 전쟁을 벌인 이후 48년 만이다. 최근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인도 경찰 약 40명이 사망한 이후 공습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양국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2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인도 외교부와 국방부는 이날 인도 공군 전투기가 파키스탄 무장반군 ‘자이쉬-에-무하마드’의 훈련 캠프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은 ‘자이쉬-에-무하마드’가 추가 테러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습으로 기지가 완전히 파괴됐으며, 무장반군 300여 명이 사살됐다고 주장했다.

'자이쉬-에-무하마드'는 지난 14일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에서 40여 명의 희생자를 낸 자살폭탄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바 있다.

공습 직후 모디 총리는 긴급 안보회의를 주재하면서 LoC 주변 군 상황 등을 점검했다.

이에 파키스탄은 “인도가 정전협정을 위반해 LoC를 침범했다”며 강력 반발했다.

파키스탄 군 대변인은 “인도 공군이 정전협정을 위반하고 통제선을 침범했다”면서 "통제선을 넘은 인도 전투기들을 파키스탄 공군기가 몰아냈다"고 밝혔다. 이어 "파키스탄이 입은 피해는 없었다"면서 "파키스탄은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테러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샤 메흐무드 쿠레시 파키스탄 외무장관도 “인도는 더 분별력이 있어야 한다”며 “파키스탄은 어떤 행동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194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각각 카슈미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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