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3.03 17:04
( 사진출처=인민일보 트위터 갈무리)
베이징인민대회당 전경. (사진 출처=인민일보 트위터 갈무리)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중국의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가 3일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개막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했다. 올해는 미국과의 무역협상이 진행 중인데다 전례 없던 경제침체 상황에서 열리는 터여서 이번 양회에는 많은 변수가 반영될 전망이다.

정협 전국위원회 회의(13기 2차)가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시작됐다. 왕양(汪洋) 정협 주석과 2000여명의 전국정협위원들은 정협 전국위원회 상무위원회의 업무보고를 청취했다. 오는 13일 오전까지 열리는 회의에서 정협위원들은 정부업무보고를 포함한 각종 보고서와 새로운 외국인투자법안 등을 심의할 예정이다.

3000명 가까운 인민대표가 참석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5일 오전 9시 개막하며 12일까지 세 차례 회의가 열린다. 개막일인 5일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정부 업무보고에서 발표될 중국의 올해 성장 목표치는 전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경기 하강 국면에서 중국 정부가 성장 목표치를 지난해 목표치인 '6.5% 가량'에서 얼마 정도나 낮출 것인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무역협상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6.2~6.3%를 예상했다. 이를 감안해 중국 정부가 공격적인 부양책을 내놓을 지도 관심이다.

올해 전인대에서 통과될 법안 가운데 외국인 투자법안이 주목받고 있다. 이 법안은 외국인 투자를 보호하고 행정수단으로 기술이전을 강제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내용은 미중 무역전쟁의 핵심 이슈중 하나다. 

전인대와 정협은 매년 이맘때 거의 같은 기간에 열려 ‘양회’로 불린다. 전인대가 대체로 정치인과 군인으로 구성됐다면, 정협에는 영화감독 펑샤오강(馮小剛) , 배우 청룽(成龍) 등 문화·연예계 인사, 농구스타 야오밍(姚明) 등 체육계 인사를 비롯해 텐센트의 마화텅(馬化騰), 샤오미의 레이쥔(雷軍) 같은 기업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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