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9.03.04 15:12

올해 2분기 이후, PVC/가성소다 장기 호황에 들어갈 전망
신규 미국 태양광 모듈 플랜트 가동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4일 한화케미칼에 대해 폴리염화비닐(PVC)과 가성소다(CA)가 2030년까지 장기 호황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PVC, 가성소다 가격이 올해 1분기에 소폭 반등하고 있다”며 “일부 역외 플랜트들의 정기보수에 따른 공급 타이트 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동욱 연구원은 “세계 PVC, 가성소다 업황은 올해 2분기부터 중장기적으로 사이클이 우호적으로 흐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해 하반기 역내 가성소다 가격 급락의 원인은 유럽의 수은법 플랜트의 멤브레인 전환 완료로 인한 공급 증가, 인도의 BIS 인증 관련 규제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인도 수출 비중이 컸던 일본 가성소다의 투매 물량이 감소하면서, 역내 시장은 재차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8000만톤 수준이던 세계 가성소다 수요도 2030년까지 2300~3000만톤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PVC 플랜트 건설에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고 환경규제로 인해 중국에서의 증설도 제한되며 공급이 수요 증가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며 “가성소다와 PVC가 통합된 100만톤 규모 플랜트 건설에는 5~6조원이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상반기 인도의 품질 인증·규격제도(BIS) 인증서 발급이 이뤄질 전망”이라며 “올해 1~2분기 경에 해결될 것으로 특히 인도 수출 비중이 컸던 일본 가성소다의 투매 물량이 감소하면서, 역내 시장은 재차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태양광부문의 성장 가능성도 높다”며 “영업이익률이 높았던 한화큐셀코리아를 합병하면서 태양광 셀·모듈 생산능력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에 1.7GW(기가와트) 규모의 미국 태양광 모듈 플랜트를 상업가동해 세이프가드 영향을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한화케미칼의 주력 제품인 하프셀모듈의 수급도 우호적 상황”이라고 파악했다.

그는 “한화케미칼의 신규 미국 태양광 모듈 공장은 지난달 1일부터 출하를 개시했다”며 “지난 1981년 미국의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일본 자동차 업체가 미국 프랜스플랜트 건설로 시장점유율을 유지한 것처럼 한화케미칼도 미국 플랜트의 본격 가동으로 높은 세계 시장점유율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