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9.03.04 15:22

2018년 외형 거품보다는 수익구조 개선에 성과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4일 매일유업에 대해 유제품 ASP(평균판매단가) 상승으로 올해 다시 도약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1%, 30.8% 증가해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분유 수출액이 120억원 정도로 낮은 전년 동기대비 배증하면서 매출액과 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연구원은 “또한 상하 브랜드가 고성장하고 발효유와 주스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매출액은 회계기준 변경 및 분할 영향을 제외할 경우 전년대비 2%가량증가하고, 분할 영향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분유 내수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국향 분유 수출과 상하 브랜드의 성장이 이를 메웠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에 서울우유와 남양유업이 흰우유가격을 올렸고 빙그레는 2월부터 바나나맛우유 가격을 채널별로 올리기 시작했다”며 “매일유업이 가격 인상 대열에 동참할지는 불확실하지만 최소한 제품의 가격 할인율을 줄이거나 판매 간접비를 줄일 확률은 매우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그는 “ASP 상승의 긍정적 효과는 물량 저항이 완화될 2020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수익성이 좋은 국내 조제분유가 출산율 하락 영향으로 매출액이 줄었다”라며 “커피음료와 치즈 등 여러 부문에서 경쟁이 여전히 강하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회사의 제품 경쟁력이나 비용 관리 능력이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일유업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3%, 18% 증가할 전망”이라며 “비용의 효율성을 개선시킬 여력이 있고 무엇보다 경쟁 유가공회사의 가격 인상으로 실제 ASP가가 상승할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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