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9.03.04 15:58

2019년 영업이익 26.4% 증가 예상, 2015년 이후 4년 만에 영업이익 1000억원대 재진입 가능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KB증권은 4일 농심에 대해 다수의 실적 개선 요인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4% 증가한 5746억원, 영업이익은 81.1% 늘어난 26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라며 “국내외에서의 실적이 모두 개선됐고,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다수의 요인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애란 연구원은 “지역별로는 국내는 기저효과 외에 라면 판매량 증가(내수 5.8% 증가 추정), 비용 부담 축소, 스낵가격 인상 효과 등이 긍정적”이라며 “미국은 판촉비용 투입과 원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유통채널 확장과 지난해 10월에 단행된 가격 5.0% 인상 효과에 따라 매출액은 14.1%, 영업이익은 36.8%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상승세를 지속하여 4.1%로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은 내륙 지역으로의 확장과 온라인 채널 강화를 통해 매출액은 14.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억원을 기록하면서 4분기 최초로 흑자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농심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5.7% 늘어난 2조3643억원, 영업이익은 26.4% 증가한 111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2015년 이후 4년 만에 영업이익 1000억원대에 재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농심은 2월 초 신라면의 두 번째 확장 브랜드인 ‘신라면 건면’을 내놓았다”라며 “신라면 건면은 유탕면인 신라면이나 신라면 블랙과 달리 튀기지 않은 제품으로 칼로리가 기존 유탕면 제품보다 70%가량 낮다”고 말했다.

그는 “2월 말에는 해피라면도 재출시했다”며 “해피라면은 1982년 출시했던 제품으로 신라면이 출시된 뒤 1990년대에 단종됐다. 해피라면의 가격은 저가 라면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진라면(750원)보다 낮은 700원으로 책정됐다”고 부연했다.

그는 “국내 라면 실적이 주력 제품의 리뉴얼, 경쟁사의 신제품 효과 완화, 비용 절감 등으로 개선되고, 유통채널 확장에 따라 미국과 중국 법인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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