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9.03.05 14:36

정제마진 반등 시작… 장기적으로 IMO 최대 수혜주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5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정제 마진의 반등이 시작된 데다 장기적으로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의 수혜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유가 강세로 정유 부문이 큰 폭으로 흑자 전환하며 컨센서스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49% 상회할 전망”이라며 “현재까지 분기 평균 한달 후행 정제 마진은 7.9달러·배럴로 전년 동기대비 2% 높고 전분기 평균인 -0.2달러·배럴 대비로도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도연 연구원은 “또 현재 유가가 3월까지 지속될 경우 재고평가이익이 1700억원가량 인식될 것으로 예상되나 유가의 변동성을 보수적으로 감안해 재고평가이익은 8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아시아 스팟 정제마진이 더디지만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1월 저점인 3.1달러·배럴에서 최근 5.9달러·배럴까지 상승했다. 2분기에는 예전 고점까지 반등 후 하반기에는 역사적 고점인 8달러·배럴을 상향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내년부터 시작될 IMO의 환경규제도 SK이노베이션 정유 부문의 등경유 마진을 재차 확대시킬 것”이라며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게 될 저유황 선박유(LSFO)를 감안하면 SK이노베이션이 IMO의 직접적 수혜를 보게 될 제품 비중은 60%에 근접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부문은 선수주 후증설 전략으로 전기차 배터리 성장이 경쟁사 대비 더뎠다”라며 “그러나 이미 유럽, 미국, 한국의 자동차 선두업체로부터 주문을 받아 가파른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일부 공격적인 증설에 대한 우려도 있으나 이미 수주받은 물량을 소화하기 위한 증설이고 투자 규모 역시 오는 2022년까지 매년 1조원 수준으로 재무적 부담은 없다”며 “오히려 전기차 배터리의 빠른 성장과 고배당이 공존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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