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3.06 11:35
(사진=손진석 기자)
(사진=손진석 기자)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이달 1일 신용카드사들이 일방적으로 카드수수료율을 0.1~0.2%P 인상을 강행해 경영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자동차업계와 정부의 노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신차를 구매하는데 있어 신용카드 사용이 대중화되고 있어 신용카드사들의 수수료 수입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용카드사들은 조달금리가 하락하고, 연체비율이 감소하는 등 현재 수수료율 인상요인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상을 강행한 것은 자동차업계 경영에 부담이 되어 현 자동차산업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신용카드사들의 일방적인 수수료율 인상은 자동차업계에 수백억원의 추가 비용을 발생시키고, 이는 고스란히 자동차업계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몇 년 동안 자동차업계는 판매부진 등으로 경영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5%로 국제회계기준(IFRS)적용 이후 최저 실적이며, 금융 등을 제외한 자동차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이보다 더 낮은 1.4%다.

한국 GM은 4년간 총 3조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는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판매가 급감했다. 쌍용차도 2017년 이후 지속적인 적자를 내고 있으며, 르노삼성도 판매실적이 전년대비 30% 이상 급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동차업계는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자동차 할인판매 등을 실시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승용차 개소세 30% 감면(2018년 7월~2019년 6월), 노후경유차 교체 시 개소세 70% 감면(2019년 1월~12월), 자동차 부품산업 활력제고 방안 등을 통하여 자동차업계의 경영회복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자동차업계의 어려운 경영상황을 감안하여 신용카드사들은 수수료율 인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라며 “객관적이고 공정할 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수수료율을 책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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