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3.06 14:55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출처=플리커, Michael Vadon)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민 3명 중 2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 후보자 시절 범죄를 저질렀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퀴니피액 대학이 5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64%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 전에 범죄를 저질렀다고 믿는다고 답변했다. 반면 '그렇지 않다고 믿는다'는 응답은 24%에 그쳤다.

퀴니피액 대학 전경. (사진 출처= QUINNIPIAC UNIVERSITY 페이스북)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판단은 지지 정당에 따라 크게 갈렸다. 민주당 지지자 89%는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 범죄를 저질렀다고 생각했지만, 공화당 지지자의 경우 33%만 이에 동의했다.

미국 성인 1120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옛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이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각종 의혹 등을 폭로한 다음 날인 지난 1일부터 나흘간 실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기간에 범죄를 저질렀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응답자의 45%는 '그렇다', 43%는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특히 청문회 진술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코언 간 진실 공방이 벌어진 가운데 '둘 중에서 누구를 더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인 50%가 코언의 손을 들어줬다. 트럼프 대통령을 더 신뢰한다는 대답은 35%에 그쳤다.

의회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추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그래선 안 된다'는 답변이 59%로, '그래야 한다'는 35%의 응답보다 많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선거캠프와 러시아 정부 간 유착 의혹,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을 비롯해 성추문 스캔들과 사법방해 등 각종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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