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9.03.06 16:05

작년 4분기 실적 예상보다 부진했으나, 일회성비용 반영과 R&D 비용 확대 요인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KTB투자증권은 6일 대웅제약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일회성 비용 등으로 부진했지만 올해는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미국 수출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웅제약의 지난해 4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0.5% 증가한 2574억원, 영업이익은 26.2% 감소한 47억원을 기록했다”며 “모든 사업부의 고른 호조로 매출액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영업이익은 일회성 원가(코프로모션 판매계약 종료에 따른 제품폐기손실 21억원) 반영과 예상보다 확대 집행된 연구개발(R&D) 비용 영향으로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이혜린 연구원은 “대웅제약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0% 증가한 1조331억원, 영업이익은 81% 늘어난 55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각각 2%, 6%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마진이 양호한 ‘나보타’의 올해 매출이 460억원으로 전년대비 4배가량 증가할 전망이며, 특히 2분기부터 시작되는 미국 수출이 연간 3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HL036 미국 임상 3a상 비용은 80억원 규모로 예상되나, 개발비 자산화 회계처리 계획으로 실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나보타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획득으로 나보타 관련 우려가 해소됐지만, 단기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CT)에 메디톡스가 제소한 내역이 접수됐다는 이슈로 주가는 오히려 3% 하락했다”면서 “2분기부터 나보타의 수출 실적이 확인되면 주가 상승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 2015년 한올바이오 인수 이후 메디톡스와의 시가총액 차이 추이를 보면 현재 주가에 나보타 사업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웅제약은 경쟁사인 메디톡스와 나보타의 균주 출처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지만 미국에 제품을 출시하는 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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