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9.03.07 11:20

중국발 선구매 수요를 예상하기는 어려움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7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화확제품의 수요 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느리고 주력제품 가운데 하나인 에틸렌 부문 마진이 축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년간 롯데케미칼의 실적 개선을 견인해온 에틸렌 부문 마진이 지난해 4분기 저점을 기록한 뒤 가파른 반등에 성공했지만, 현 시점에서는 하락 압력이 다시 커질 전망”이라며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되면 미국의 중국향 플라스틱 수출이 재개되는 데다 미국의 신규 다운스트림 증설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도연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79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년 동기대비 43% 감소하고 컨센서스 영업이익 추정치를 8%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예상보다 더딘 수요회복으로 3월 주력제품 시황 둔화를 배제할 수는 없다”며 “3분기까지 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감소하며 컨센서스도 하향조정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롯데케미칼은 에틸렌 등을 주로 판매하는데 에틸렌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가 현재 떨어지고 있다”며 “에틸렌 스프레드는 지난해 1월 톤당 800달러에 가까웠지만 올해 1월에는 톤당 400달러에도 못 미쳤다”고 진단했다.

그는 “오는 2분기의 실적 회복도 장담하기 힘들다”며 “미중 무역분쟁 완화와 중국의 부양정책 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 환경에서는 석유화학 제품 재고를 오히려 낮게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신규 증설과 미국발 수출 증가로 향후 가격경쟁이 예상되고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또한 높은 상황에서 재고를 높게 가져가며 운전자본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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