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3.08 06:18
존 볼턴. (사진출처=플리커, Gage Skidmore)
존 볼턴. (사진출처=플리커, Gage Skidmore)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존 볼턴 미국 백악관 NSC(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추가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 재개에 대해 분명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미 대화가 언제 일정이 잡히고 어떤 식으로 풀려갈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과 관련, 볼턴 보좌관은 "우리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많은 수단을 가지고 있다"며 "북한이 미사일 활동을 시작했다고 단정짓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이어 "주의 깊게 상황을 살펴보려고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대로 그들(북한)이 그 방향을 택한 것이라면 매우 매우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이 정상 가동 상태로 복귀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38노스는 "지난 6일 상업용 위성이 촬영한 이미지가 동창리 발사장에서 발사대 및 미사일 시험대의 재건이 빠른 속도로 지속됐음을 나타냈다"면서 "동창리 발사장이 정상적인 상태로 복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대북 강경파'인 볼턴 보좌관은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연일 방송 인터뷰에 등장하며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그는 지난 3일 미국의 CBS, 폭스뉴스, CNN에 잇따라 출연해 "하노이 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핵 뿐만 아니라 생화학무기, 탄도미사일 등 WMD(대량파괴무기) 전체의 동결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5일에는 폭스뉴스 라디오와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에 나와 "북한이 비핵화를 하지 않으려 한다면 제재를 강화할 수도 있다"며 북한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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