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3.10 18:52
'리갈하이' 구원 (사진=방송캡처)
'리갈하이' 구원 (사진=방송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악역 끝판왕 ‘성기준’ 역으로 중간 투입된 배우 구원이 싸늘한 연기로 등장 2회 만에 ‘리갈하이’를 장악했다. 

구원이 엔딩을 장식하며 불러일으킨 강한 궁금증에 시청자들의 기대감도 증폭되고 있다.

9일 방송된 JTBC ‘리갈하이’에서는 지난회 등장한 재벌 2세 성기준(구원)의 폭행 정당방위 사건에 대한 진실이 밝혀졌다.

고태림은 정당방위를 이끌어내기 위해 피해자의 폭행 전과 사실을 숨겼고, 보복의 위험을 무릅쓰고 가해자 성기준을 폭행해 정당방위를 만들어냈다. 이 사실이 민주경(채정안)의 입으로 밝혀지면서, 고태림의 앞에서 각목으로 맞으며 비명을 지르는 성기준의 모습이 회상으로 등장했다.

이런 악연이 밝혀진 가운데, 한강그룹에서 차기 경영자로 주목받으며 승진한 성기준은 그룹 대회의실에서 “신나고 행복한, 즐기면서 일하는 한강그룹을 만들려면 여러분도 즐겁고 신나게 바뀌어야죠”라며 임원들을 앞에 두고 흥겹게 몸을 흔들어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회의실을 나와서는 “지들 관두라는 소린데, 말을 저렇게 못 알아듣네”라며 싸늘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그룹 내의 반대파가 소송을 준비한다는 소식에 성기준은 “생각해 둔 곳이 있다”며 고태림의 집으로 갔고, 당혹스러워하는 고태림과 성기준이 마주하며 10회가 엔딩을 맞았다.

배우 구원은 분노를 자아내는 ‘노인 폭행’ 장면에 이어 겉과 속이 딴판인 재벌 2세 성기준의 돌변하는 표정과 속을 알 수 없는 미소로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또 의뢰인이 없어 위기에 몰린 고태림과 ‘악역 의뢰인’이 될 것을 예고한 성기준 사이의 팽팽한 기대감이 긴장감을 자아냈다.

과거 ‘쌍방 폭행’이라는 악연을 가지고 있는 고태림을 굳이 찾아간 그가 어떤 제안을 할 지와 함께, 소시오패스이면서도 이를 위장하는 데 능한 성기준 역 구원의 압도적인 연기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한껏 커졌다.

공식 석상에선 멋진 패기와 지적인 면모를 겸비한 차세대 경영인 같지만, 돌아서는 순간 야비하게 변하는 눈빛과 뭔가를 감춘 듯한 웃음은 배우 구원의 악역 연기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반듯하고 준수한 외모 속에 알 수 없는 복합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는 배우 구원이 다양한 사건들 속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악역 끝판왕’ 성기준 역할로 투입되며 새로운 전개를 예고한 JTBC ‘리갈하이’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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