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3.13 06:06

일본 쿄토대학 연구팀, 유전자편집 기술 이용해 면역세포 공격 받지 않도록 조작

면역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iPS세포.(사진: 토쿄대학 제공)
면역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iPS세포.(사진: 토쿄대학 제공)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면역거부 반응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줄기세포가 만들어졌다.

일본 쿄토(京都)대학 iPS세포연구소(CiRA)는 줄기세포를 이식을 했을 때 면역거부 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는 iPS세포(인공다기능줄기세포)생산 방법을 개발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면역거부반응을 줄이는 iPS세포가 개발되면 줄기세포 12종류로 일본인의 95%, 또 전세계 인구의 약 90%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진은 면역을 인식하는 인간백혈구항원(HLA)에서 특정한 세 종류의 타입이 일치하지 않으면 거부반응이 나타난다는 점에 착안했다. 유전자 편집기술을 이용해 서로 다른 타입의 짝으로 구성된 HLA 세포에서 한쪽을 제거했다. 이렇게 세 종류의 HLA형을 하나의 유전자타입처럼 보이도록 만든 것이다. 면역세포는 이렇게 남은 HLA형과 일치할 경우 이물질로 인식하지 않아 공격하지 않는다.

연구팀은 면역세포의 기능을 억제하는 HLA 한쪽 유전자는 보존하는 한편 다른 두 종류는 같은 쌍의 유전자를 모두 파괴했다. 하나의 HLA형만 맞으면 이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보다 적은 종류의 세포로 많은 환자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실제 연구팀은 유전자 편집을 한 혈액세포를 쥐에 이식해 1주간 경과를 관찰한 결과, 면역거부반응이 일어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향후 iPS세포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토하는 임상시험을 할 계획이다.

연구성과는 미국 과학잡지인 ‘Cell Stem Cell’ 전자판 8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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