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03.14 10:31
SK텔레콤 연구원이 MEC플랫폼이 설치된 서버실에서 AR글래스를 쓰고, 산업용 AR서비스를 시험해보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 연구원이 MEC플랫폼이 설치된 서버실에서 AR글래스를 쓰고, 산업용 AR서비스를 시험해보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데이터 전송 지름길’이 SK텔레콤 5G에 구축됐다.

5G 특성을 활용해 차세대 서비스를 만들고자 하는 기업들이 협업을 통해 지름길을 활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5G데이터 통신 응답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모바일 에지 컴퓨팅 오픈 플랫폼’을 구축해 협력사에 제공한다.

‘모바일 에지 컴퓨팅’은 ‘데이터 전송 지름길’을 만들어 전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연 시간을 최소화한다. 5G기지국이나 교환기에 소규모 데이터 센터를 설치해 전송 구간을 줄이는 방식이다. 

통상 고객의 5G 스마트폰에서 인터넷 데이터센터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 최소 4단계 과정을 거쳤으나, MEC 기술을 통해 과정이 최대 2단계로 단축된다. 이를 통해 데이터 지연 시간이 최대 60% 줄어든다. 

SK텔레콤은 협력사들이 보다 쉽게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MEC플랫폼을 외부에 개방한다. 

개발사들은 초저지연 특성이 필요한 서비스를 SK텔레콤 MEC플랫폼과 연동해 고객의 서비스 체감 품질을 높일 수 있다. 

스마트팩토리에 MEC를 적용해 5G로 구동되는 다양한 로봇의 응답 속도를 올릴 수 있다. 극한의 응답 속도를 요구하는 증강현실·가상현실(AR·VR)서비스, 클라우드 게임, 자율주행·차량관제, 실시간 생방송 등에서도 MEC 기술이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오픈 API를 제공해 협력사가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데이터와 기능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SK텔레콤은 이미 다양한 기업들과 MEC플랫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MWC19’에서 도이치텔레콤의 자회사인 ‘모바일에지X’와 MEC를 활용한 산업용 AR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페이스북이 주축이 된 국제협회 TIP와 MEC 개발자 생태계 조성에 협력하고 있다. 

‘포켓몬GO’로 유명한 ‘나이언틱’과 신규 AR게임에 MEC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협의 중이며 다양한 클라우드 게임, AR/VR 서비스, 클라우드 업체와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MEC플랫폼 API를 개발자 지원 사이트 T디벨로퍼스에서 제공하고, 상반기 중 분당사옥에 ‘SKT MEC 개발자 센터’를 오픈해 기술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은 “MEC 플랫폼을 외부에 개방하며 관련 생태계를 확장하고, 5G 서비스 출시를 앞당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라며 “국내외 다양한 회사와 협력을 통해 MEC 기반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