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3.14 16:15

대미수입 16% 급증…일본 제치고 국내시장 점유율 '2위'
무역수지흑자 138억달러…한미 FTA 발효이후 최저

(사진=뉴스웍스DB)
(사진=뉴스웍스DB)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7년차인 지난해 한미 양국간 교역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대미 무역수지 흑자 폭은 자동차, 무선통신기기의 부진으로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산업통산자원부에 따르면 2018년 한미간 교역액은 1316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0.3% 증가했다. 미중 무역분쟁 등의 악재 속에도 최대치를 시현했다. 이는 FTA 발효 전인 2011년 1008억 달러과 비교하면 30%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우선 수출은 727억 달러로 6.0%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증가율 5.4%보다 높다. 대미 수출 증가는 반도체와 석유제품, 건설기계 등이 견인했다. 다만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고무제품은 감소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3% 수준이다.

수입은 589억 달러로 16.2% 늘었다. 에너지 수입선 다변화로 원유, 액화석유가스(LPG), 천연가스 등에서 증가했다. 이에 미국의 우리나라 시장 점유율은 11.0%로 일본을 제치고 2위가 됐다. 1위는 19.9%의 중국이다.

이에 대미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138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179억 달러 대비 23% 감소한 수준이다. 한미 FTA 발효 이후 최저치로 흑자 폭은 3년 연속 하락했다.

한편, 서비스 수지 적자폭은 확대됐다. 2017년 양국 간 서비스 교역액은 462억 달러로 7.2% 늘었다. 수출은 149억 달러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수입은 313억 달러로 10.3% 증가했다. 이에 서비스 수지 적자도 163억 달러로 23억 달러 확대됐다.

또 2018년 우리나라의 대미 투자는 송금 기준 108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8.7% 감소했다. 이는 2016~2017년 대형 인수합병(M&A)으로 인한 투자액이 급증한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미국의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액은 신고 기준 58억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4.8% 증가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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