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3.15 13:02

대한신장학회, 14일 '세계 콩팥의 날' 맞아 대국민 강좌

대한신장학회가 개최한 강좌. (사진제공=대한신장학회)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성인 10명 중 1명이 앓을 정도로 콩팥병 환자 수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60대 이후 인구에서 콩팥병이 급증해 가정과 사회의 부담이 급격히 커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14일 ‘세계 콩팥의 날(World Kidney Day)’을 맞아 대한신장학회가 개최한 ‘콩팥 건강 모두 함께 지켜요’ 주제의 강좌에서 건양대병원 황원민 교수(신장내과)는 국민병이 되고 있는 콩팥병의 심각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황 교수는 “만성콩팥병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조기 진단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혈액투석과 복막투석의 차이, 신장이식 등 치료방법을 소개하며 환자들이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발표한 강북삼성병원 현영율 교수(신장내과)는 ‘콩팥을 지키는 7가지 생활수칙’을 발표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현교수는 "말기신부전의 주된 원인인 고혈압과 당뇨병을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밖에도 “흡연과 비만 등 나쁜 건강습관은 만성콩팥병을 더욱 악화시키는 촉매제”라며 “금연 뿐 아니라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콩팥질환자는 약 복용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현 교수는 “무심코 먹는 소염제나 항생제도 전문의와 상의 후 꼭 필요한 약만 복용해야 한다”며 “고위험군은 정기적으로 소변이나 혈액검사를 받아 콩팥건강을 계속 점검해 줄 것”을 강조했다.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식이요법에 대한 소개도 있었다.

고려대 구로병원 고강지 교수(신장내과)는 치료 단계별 적절한 섭취량과 음식에 포함된 소금 함량 등을 알기 쉽게 표로 정리해 환자와 가족들의 이해를 도왔다.

고 교수는 “신장질환식 하면 손이 많이 가고 맛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신장을 보호하고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소중한 식사라는 인식을 갖는 것이 식이요법의 첫 걸음”이라고 설명했다.

김우정 영양사(강남세브란스병원)은 “국이나 김치만 바꿔도 소금량을 50% 이상 줄일 수 있다”며 “재료에 알맞은 저염조리법을 잘 활용해 볼 것”을 권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열린 이번 강좌에는 만성콩팥병 환자와 가족 등 관계자들이 400여명 참석했다.

2006년부터 시작된 ‘세계 콩팥의 날’은 매년 3월 둘째 주 목요일에 열리며, 전 세계 50여개 국에서 캠페인을 펼친다. 2019년 세계 콩팥의 날의 주제는 ‘모두를 위한 콩팥 건강(Kidney Health for Everyone Everywhere)’으로 신장질환 예방과 조기치료를 위한 보편적 의료보장(UHC, Universal Health Coverage)의 의미를 담았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