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3.19 10:06

준텐도대학병원, 4월부터 운용…내년까지 외래환자의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 세워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병원 진료를 받고 치료비는 나중에 낼 수 있는 ‘요금 후불제’가 일본 대학병원에서 선보였다. 회계업무의 간소화와 환자 중심의 서비스라는 점에서 발상의 전환이라는 평가다. 

일본 준텐도(順天堂)대학 부속 준텐도병원(토쿄)은 지불 창구에서 대기할 필요 없이 귀가후 14일 뒤까지 진료비를 지불해도 되는 ‘요금후불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최근 밝혔다.

요금후불제를 이용하는 환자는 자신의 컴퓨터 또는 스마트폰으로 사전 등록을 해야 한다. 그리고 ‘QR코드’를 통해 후불 신청화면에 접속한 뒤 진찰권 번호와 신용카드 접속란에 자신의 정보를 등록한다. 이렇게 수속을 하면 후불제는 당일부터 적용된다. 후불시스템은 18일부터 등록을 받아 4월부터 운용을 시작한다.

이 시스템은 환자가 진찰 후 원무과에 들려 병원비를 내기 위해 기다리지 않는다는 편리함이 있다. 현금 없이 신용카드만 있으면 가능하기 때문에 외국인 환자가 병원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잇점도 있다. 병원은 요금 후불제 이용자를 2020년 3월까지 외래환자의 약 30%(약 1500명)까지 올릴 목표를 세웠다. 일본에서도 대학병원이 이를 도입한 것은 처음이다.

준텐도대학 부속병원은 글로리사의 의료용 ‘요금 후불시스템’과 후지쯔사의 ‘의료회계시스템 ‘호프 X-W’와 제휴해 종래 사람이 직접 처리하던 입금 확인이나 회계업무 등 작업을 자동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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