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3.19 13:55
(사진=트위터 캡처)
(사진=트위터 캡처)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정준영의 불법 성관계 영상 촬영 및 유포 사건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북 모 대학교의 시간 강사가 "정준영 동영상을 구하려고 했는데 못구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제보가 전해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16일 '동국대 경주캠퍼스 공론화' 트위터 계정에는 "A 교수의 정식 사과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이 글에 따르면 "2019년 3월 15일 금요일 오전 12시 비판전사고로 이해하는 인간과 문화 교양 수업시간 중 '정준영 동영상 자료를 구해서 보여주려고 했는데 구하지 못해 아쉽다'라는 발언을 한 A 교수의 정식 사과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공개된 녹취록 전문에는 A 교수가 2차 가해 발언을 한 사실이 게재됐다.

A 교수는 "영화를 1시간 20분짜리 하나, 1시간 30분짜리 하나, 억수로 야한 걸로. 정준영 동영상을 구해가지고 한 번 켜 놓을라는데 못 구하겠다"고 발언했다. 해당 발언을 접한 학생들은 웃음으로 넘기거나 탄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을 고발한 트위터 계정은 동영상에 대해 "엄연히 피해자가 존재하는 불법 촬영물이며 교수의 발언은 피해자를 향한 명백한 2차 가해"라며 "불법 촬영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여성들은 자신들의 일상이 포르노가 아니라고 외쳐왔다. 그러나 교수는 이를 짓밟는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2차 가해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지양해야 하며 더욱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교수의 피드백과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측의 마땅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19일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사실 확인과 함께 해촉 조치를 결정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측은 "신속한 조치로 해당 수업에는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전체 교수와 강사를 대상으로 '수업 중 인권 준수'에 대한 안내를 했다. 외래강사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인권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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