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19.03.19 14:30

상주시, 예천군도 포함…경북 단일화 성사 여부 관심

경주시가 '제2의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건설되는 축구종합센터 2차 관문을 통과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이 18일 신라 화랑복을 입고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주시)
경주시가 '제2의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건설되는 축구종합센터 2차 관문을 통과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이 18일 신라 화랑복을 입고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주시)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경주시가 '제2의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건설되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2차 관문을 통과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12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18일 2차 프레젠테이션(PT) 심사를 통해 8개 지자체로 압축했다.

부지선정위원회는 이날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2차 PT를 진행한 뒤 심도 있는 내부 심사를 거쳐 후보 지자체 8곳을 발표했다. 

선정위원회는 2차 PT에서 운영 주체의 역량, 지원계획의 적합성, 부지의 적정성 등을 면밀히 심사해 8개의 후보지를 선정했다.

선정된 8개 지자체는 경주시, 김포시, 상주시, 여주시, 예천군, 용인시, 장수군, 천안시(가나다 순)다. 군산시와 세종특별자치시, 울산광역시, 이천시 등 4곳이 탈락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당초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12개 지자체 중 2차 PT를 거쳐 6곳으로 추릴 예정이었지만 평가점수가 엇비슷해 8곳으로 결정했다.

경주시 등 경북 지자체들은 강력한 경쟁자로 자체 분석한 세종시와 울산시가 2차에서 컷오프되면서 최종 후보지 선정에 자신감을 갖는 분위기다.

경주시는 주낙영 시장이 지난 17일 이집트 출장에서 귀국한 뒤 서울에 머물며 PT 준비에 들어가는 등 만전을 기울였다.

주 시장은 18일 ‘축국’의 역사성을 가진 경주를 알리기 위해 신라 화랑복을 입고 직접 PT에 나서 심사위원들의 호응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주낙영 시장은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해오름 동맹차원에서 포울경 연합전선을 형성하고, 경북도 차원에서도 단일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경주시는 한국수력원자력의 500억원 투자와 부지확보 용이성, 풍부한 인프라, 쾌적한 기후 등에서 비교우위에 있는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상주시는 사통팔달의 뛰어난 접근성이 강점으로 꼽히며, 예천군은 국토균형발전 논리를 앞세워 유치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2차 관문을 통과한 8곳 중 3곳이 경북 지자체이기 때문에 '집안대결'을 펼칠 수밖에 없어 최종 선정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주낙영 경주시장의 언급처럼 경북도 차원의 단일화가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북도내의 단일화가 성사되더라도 축구협회 평가에서 플러스 요인이 될지는 미지수다.

경북도 관계자는 "축구협회가 현지실사를 거쳐 최적의 후보지를 선정하기 때문에 경북 지자체가 3곳이 포함됐다고해서 특별히 불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새 축구종합센터는 33만㎡ 규모로 지어지며, 관중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소형 스타디움과 천연·인조잔디 구장(12면), 풋살구장(4면), 다목적체육관, 축구과학센터, 수영장 등 시설이 들어선다.

선수 300명이 사용할 수 있는 숙소, 식당, 휴게실과 직원 200여 명이 상근할 수 있는 사무동도 필요하다.

축구협회는 2001년 건립된 파주 NFC가 다양한 활용목적을 충족하기엔 규모와 다양성 및 첨단화 측면에서 부족하다고 판단해 제2의 NFC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새 축구종합센터는 2023년 6월 준공이 목표다.

선정위원회는 2차 심사를 통과한 8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4월까지 현장실사를 거쳐 최종 우선협상대상자(1~3순위)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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