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3.19 15:04

아워홈 아삭김치 포기김치가 가장 높아
가격은 노브랜드 별미 포기김치가 최저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포장 김치 제품 간 나트륨 함량이 1.5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동일 브랜드 제품이라도 제조일자에 따라 나트륨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시중에 판매 중인 포장 배추김치 15종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표시사항 및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포장 배추김치 15개 제품의 100g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569.58㎎으로 1일 영양성분기준치(2000㎎)의 28.5%를 차지했다. 제품별로 보면 ‘비비고 포기 배추김치’(467.33㎎)가 가장 낮았고 ‘아워홈 아삭김치 포기김치’(691.95㎎)가 가장 높아 최대 1.5배 차이가 있었다.

특히 나트륨 함량이 높은 6개 제품의 경우 100g당 나트륨 함량이 1일 영양성분기준치의 31.2~34.6%를 차지해 하루 2끼 김치 섭취만으로 하루 기준치 30% 이상의 나트륨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일 브랜드 제품이라도 제조일자에 따라 나트륨 함량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조일자가 다른 3개 시료의 나트륨 함량을 측정한 결과 ‘특제육수 조선호텔 포기김치’의 100g당 나트륨 함량이 379.77~552.98㎎으로 45.6% 차이를 보였다.

이외에도 ‘종가집 시원하고 깔끔한 포기김치’, ‘농협 아름찬 포기김치’, ‘노브랜드 별미 포기김치’, ‘동원 포기김치’ 등 5개 제품은 제조일별로 나트륨 함량이 30% 이상 차이가 나 김치 품질 균일성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자료=공정거래위원회)

한편, 영양표시 제품은 2개 제품에 불과했다. 15개 조사 제품 중 ‘한울포기김치’와 ‘풀무원 찬마루 서울반가 포기김치’ 2개 제품만이 영양표시가 있었고 13개 제품은 없었다.

김치류의 경우 영양표시 대상 품목이 아니다. 이에 업체들이 자율로 표시하고 있다. 다만 소비자들의 건강한 식생활과 알권리 확보를 위해 김치류를 영양성분 의무 표시 대상으로 확대해 영양정보 제공이 필요한 만큼 소비자시민모임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김치류를 영양표시 대상으로 지정할 것을 요청했다.

특히 식중독균인 바실러스 세레우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는 모두 기준에 적합했고, 황색포도상구균은 검출되지 않았다. 중금속 검사 결과 납과 카드뮴 모두 기준에 적합했다.

또 포장 배추김치 15개 제품 모두 주요 원재료 국산이며 제품별 가격은 1.8배 차이를 보였다. 15개 제품 모두 배합비율이 높은 2순위까지의 원재료와 고춧가루의 원산지는 국산으로 표시됐다. 가격은 100g당 413.7~754원으로 최대 1.8배 차이가 있었다. 이마트 PB브랜드인 ‘노브랜드 별미 포기김치’가 100g당 413.7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반면 같은 이마트 PB브랜드인 ‘특제육수 조선호텔 포기김치’는 100g당 745원으로 가격이 가장 높았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김치는 제조 후 시간이 지날수록 숙성되기 때문에 소비자 기호에 맞는 맛의 김치를 먹기 위해 표기된 제조일 또는 유통기한이나 품질유지기한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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