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3.19 17:12

일본 오사카대학 연구팀, 1만5000여 남성 20년간 추적 분석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오랜 근무시간이 급성심근경색 발병률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오사카(大阪)대학 연구팀은 직장인의 근무시간대 별로 심뇌혈관 발병 위험률을 조사한 결과, 하루 평균 11시간 이상 일하는 남성의 급성심근경색 발병 위험률이 월등히 높은 것을 확인했다고 최근 학회지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팀은 니가타현, 코치현, 나가사키현 등 5개 지역에 살고 있는 40~59세 남성 1만5000여 명을 7시간 미만, 9~11시간 미만, 11시간 이상 등 세 그룹으로 나눠 심뇌혈관질환의 발병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20년간 추적했다.

20년의 추적기간 동안 212명이 심근경색, 745명이 뇌졸중에 걸렸다. 연구팀은 이를 근무시간대별로 분석한 결과, 11시간 이상 근무한 사람은 9~11시간 미만 그룹에 비해 심근경색을 일으킬 확률이 1.63배나 높은 것을 알아냈다. 이는 흡연과 음주, 당뇨 병력 등의 영향을 제외한 결과다. 하지만 자영업자와 뇌졸중의 경우엔 근무시간대별 발병률에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심근경색 발병률이 높은 것은 장기간 근무가 수면부족으로 이어지고, 스트레스로 인해 피로가 누적된 결과라는 해석을 내렸다.

일본의 산재인정 기준을 보면 법정 근무시간 외 월 80시간 초과근무를 ‘과로사 라인’으로 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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