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상근기자
  • 입력 2016.02.15 09:00

이란이 15일(현지시간) 대유럽 원유 수출을  3년여만에 재개한다.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국제유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란 정부 관계자는 "이란산 원유를 실은 배가 빠르면 월요일(15일) 유럽연합(EU)으로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 보도했다.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에 200만배럴 수출을 시작으로 스페인 셉사와 러시아 루코일의 자회사 리타스코에 각각 100만배럴을 수출할 계획이다.  (對)이란 경제제재가 해제된 이후 첫 수출인 셈이다.

그동안 세계 경제제재로 인해 원유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이란은 사우디 아라비아나 러시아 등과 경쟁하며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원유 '바겐세일'을 감행하고 있다. 이란까지 원유 생산에 본격적으로 가담하면서 국제 유가는 또 다시 하락세를 탈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로크노딘 자바디 이란 석유부 차관은 이날 이란 국영방송에 출연해 "이란의 하루 원유 생산량을 40만배럴까지 늘었다"다고 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란으로 인해 지난달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하루 원유 생산량이 28만배럴이 늘었다"며 "이에 따라 2016년 1분기 하루 원유 재고량이 200만배럴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13일(현지시간) 에샤크 자한기리 이란 수석부통령은 이란의 하루 평균 원유 수출량을 지금의 130만 배럴에서 수개월 안으로 200만 배럴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중동 산유국에서 하루 평균 200만 배럴 이상 원유를 수출하는 곳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등 3개국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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