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3.20 19:00
올 12월 완공되는 탕약표준조제시설 조감도.
올 12월 완공되는 탕약표준조제시설 조감도.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탕약표준조제시설이 양산 부산대병원 부지에 설립된다.

보건복지부는 민족 전통 치료제인 탕약을 안전하게 조제·관리할 수 있는 탕약표준조제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20일 기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탕약표준조제시설이 마련되면 한약표준조제공정에 따라 약재 입고부터 보관·조제·포장·출하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수행한다.

탕약은 한의사가 환자 상태에 맞게 조제하는 전통치료제로 우리 국민이 한의원에서 가장 많이 이용한다. 하지만 탕전실의 조제·관리가 표준화되어 있지 않아 품질관리 및 안전성 측면에서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현재 한의원의 비보험 치료법 중 탕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출액 기준으로 62.5%나 될 정도로 가장 높다.

탕약표준조제시설은 7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제(탕전)장비, 품질검사장비 등을 포함해 올해 12월 완공 예정이다.

시설규모는 연면적 1747.63㎡ 지상 2층으로 지어지며, 조제(탕전), 품질검사, 각종 공정관리(항온, 항습, 공조, 멸균 등) 장비 등이 구축된다. 

보건복지부 정재욱 한의약산업과장은 “탕약표준조제시설은 조제탕약에 대한 품질관리의 기준을 마련하는 시범시설로 조제탕약의 품질향상과 탕약의 임상시험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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