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남상훈 기자
  • 입력 2019.03.25 11:29

뉴욕서 직원에 이메일…"올 1분기 해외법인 세전이익 700억…아직 갈 길 멀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뉴스웍스=남상훈 기자] “국내 경영에서 물러난 것은 글로벌 엑스(Global X) 인수 이후 가장 잘한 결정이라고 평가합니다.”

박현주 미래에셋 홍콩 글로벌 회장 겸 글로벌경영전략고문은 25일 임직원에 보낸 사내 이메일을 통해 “1분기에 그룹 해외법인은 약 700억원의 세전이익이 예상되는데 숫자보다도 임직원의 마인드가 변하고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이 기쁘고 값지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이어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고 여전히 갈증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 11월 중국을 시작으로 현재 미국 뉴욕까지 4개월여의 긴 해외 출장을 보내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해 5월 GISO로 취임하면서 국내 경영에서 물러났다. 이후 박 회장은 최소한의 인원만 동행한 채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해외사업에 주력해왔다. 올해 초에는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이 국내 증권사 최초로 중국 유니콘 기업의 홍콩 기업공개(IPO) 공동 주관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 회장은 "국내를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글로벌 비즈니스에 전념하겠다고 결정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현재는 최근 Global X 인수 이후 가장 잘한 결정"이라고 평가하고 “전략적인 사고를 갖고 좋은 회사를 만들어 후대 경영인들에게 글로벌 미래에셋을 물려줄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된 것 같아 더욱 좋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거대한 자본 그리고 글로벌 마켓에 대한 도전은 쉽지 않았지만 도전은 젊음의 특권이기 때문에 두려움을 떨칠 수 있었고, 지금 역시 그렇다"고 강조했다.

해외사업에 대한 확대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특히 올해 일본에 진출하고 중국과 인도의 비즈니스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글로벌 관점에서 보면 향후 글로벌 금융상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면서 "경쟁력있는 상품을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국내 투자와 관련해선 “한국 벤처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판교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고 고용 창출과 소비 진작을 위해 강원도와 남해안 개발에도 적극 나서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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