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3.26 12:25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수석과 마크롱 대통령이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중국 정부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에어버스 300대 구매 등 45조원 규모의 선물 보따리를 프랑스 측에 풀었다. .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오후 파리에 있는 프랑스 대통령 관저·집무실인 엘리제궁에서 양자회담을 한 뒤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성명에서 “강한 유럽·중국 간 파트너십이 필요하다”면서 "이는 다자주의와 함께 공정하고 균형 잡힌 무역에 기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단결하고 번영하는 유럽은 다극화된 세계를 원하는 우리 비전과 어울린다"면서 "중국은 언제나 유럽의 통합과 발전을 지지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국은 이날 원자력과 문화교류, 클린 에너지 등의 분야를 포함해 수십 개의 합의를 체결했다. 특히 시 주석은 400억 달러(약 45조원) 규모의 경협 선물 보따리를 내놨다.

중국 항공사들은 프랑스 에어버스로부터 290대의 A320s, 10대의 A350 항공기를 구매하기로 했다. 당초 지난해 1월 마크롱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당시 184대의 A320s 항공기를 구매키로 한 것과 비교하면 규모가 대폭 커진 것이다. A320 시리즈는 최근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직후 중국이 운항 중단을 결정한 보잉의 737 맥스와 경쟁 기종이다.

또 중국은 이날 프랑스산 냉동 닭 수입도 허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중국은 마크롱 대통령의 국빈방문 때 프랑스산 쇠고기 수입을 허용한 바 있다.

이와함께 중국 에너지투자공사는 프랑스 에너지업체 EDF와 중국 연안에 2개의 풍력발전소를 설립하는 총 11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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