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3.27 09:33
(사진=감스트 인스타그램)
인터넷방송 BJ 감스트. (사진=감스트 인스타그램)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한국-콜롬비아 축구 평가전 지상파 중계에 해설로 출연한 인터넷방송 BJ 감스트가 '부적절 해설'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26일 감스트는 MBC 한국-콜롬비아 축구 국가대표팀 A매치 중계에 출장으로 자리를 비운 안정환 위원을 대신해 객원 해설위원으로 출연했다.

이날 감스트는 "남미 팀은 시끄럽다"며 콜롬비아 억양을 따라해 인종차별 논란을 불렀다. 후반 교체 투입된 나상호 선수를 두고도 "나상호가 투입된다고 달라질 게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감스트는 이날 중계방송 이후 개인 방송을 통해 공개 사과했다.

감스트는 "중계 5일 전에 방송국에서 제의를 받았다. 처음에는 안 하겠다고 했지만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있을까 싶어 수락했다"며 "감스트 특유의 재미를 살려달라는 말에 더 의욕이 솟아 밤새 자료를 준비하는 등 노력했지만 잘 안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전반전을 나름 잘 진행했다고 생각했는데, 안 좋게 보신 분도 많았던 것 같다. 사과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전반전이 끝나고 여러 사이트를 들어가봤는데 악플이 상당히 많았다. 국장님도 오셔서 이야기했다"며 "그때부터 위축이 돼서 경기도 제대로 못 봤다. 경기장이 뿌옇게 보였다"고 털어놨다.

나상호 선수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죄송하다. 나상호 선수라고 말하지도 않고 나상호라고 한 점, 달라질 게 없다고 말한 것 등은 명백한 내 실수다. 반드시 직접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감스트는 팬들에게 "믿어주셨는데 이런 모습 보여드려 죄송하다. 더 잘 해서 감스트의 팬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도록 해드려야 하는데,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끝으로 "큰 일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더 발전하는 사람이 되겠다"며 "앞으로는 지상파 제의가 오더라도 거절하고 인터넷 방송만 하겠다 (지적받은) 목소리도 바꿔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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