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19.03.27 18:33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 이사회 의장에 선임

(사진=SK)
27일 개최된 SK 주주총회에서 장동현 대표이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SK)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SK가 27일 서울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제28차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을 비롯해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의안 상정에 앞서 장동현 SK 대표이사는 "SK는 '글로벌 투자형 지주회사'라는 비전아래 미래 신규영역 투자에 대한 구체적 성과를 창출하고 기업지배구조 개선도 지속해왔다"며 "사회적 가치 창출을 추구함으로써 더욱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하고 기존 사업영역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총에서는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도록 한 정관내용을 변경해 이사 중 한 명을 의장으로 정하도록 하는 정관 변경안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에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된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이 이사회 의결에 따라 의장으로 선출됐다.

최태원 회장은 주총 사내이사 선임을 거쳐 대표이사로 재선임됐다.

염재호 의장 외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신임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에 신규선임됐다. 사외이사가 한 명 늘면서 등기이사는 8명으로 증가했으며 이사 보수 한도는 전년과 동일한 180억원으로 유지됐다.

이번 주총에서 국민연금은 "최태원 회장이 기업가치 훼손과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다"며 최태원 회장의 재선임 안건에 사전 반대표를 행사했다.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참석한 주주 대부분이 찬성표를 던져 최태원 회장은 연임에 성공했다. 국민연금의 지분은 8.4%에 그치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서도 이해상충에 따른 독립성 훼손 우려에 따라 반대했지만, 최태원 회장의 우호지분이 월등히 앞서면서 이사선임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SK는 주총 후 처음으로 장동현 대표이사의 '주주서한'을 관련 홈페이지에 올리는 등 적극적인 주주소통에도 나섰다.

장 대표이사는 200자 원고지로 20매가 넘는 서한을 통해 바이오제약, 반도체 소재, 신에너지 등 미래 성장사업별 2018년 성과와 올해 사업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으로 주주들의 이해를 도왔다. 사회적가치 창출과 지배구조개선, 주주환원 노력 등도 담아 주주친화경영을 한층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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